잃어도 되는 금액을 먼저 정하고, 손절 위치로 수량을 거꾸로 계산하는 방법과 연속 손실의 산수입니다.
📚 차트 분석, 처음부터 제대로 · 32/33·⏱ 읽는 데 약 5분·정보 업데이트 2026-09-23
📋 기본 정보
순서
잃을 금액, 손절 위치, 수량 순서로 정한다
계산
수량 = 감당할 손실 ÷ (진입가 − 손절가)
레버리지
같은 수량이면 손실은 같고 청산가만 가까워진다
주의
1%는 흔히 드는 예시일 뿐 권장하는 비율이 아니다
순서를 거꾸로 정한다
많은 사람이 '얼마어치 살까'부터 정하고 손절은 나중에 생각합니다. 위험 관리에서 흔히 쓰는 순서는 그 반대입니다. 먼저 이번 거래에서 잃어도 되는 금액을 정하고, 다음으로 차트에서 '여기까지 오면 판단이 틀렸다'고 볼 손절 위치를 정한 뒤, 마지막으로 그 둘에서 수량을 계산합니다. 이렇게 하면 손절 폭이 넓든 좁든 손절됐을 때 잃는 금액이 미리 정한 값과 같아집니다.
① 한 번에 잃어도 되는 금액
② 손절 위치(차트의 구조나 변동성으로)
③ 수량 = ① ÷ (진입가 − 손절가)
계산 예: 잔고 1,000만 원
잔고가 1,000만 원이고 한 번에 잔고의 1%까지 잃겠다고 정했다면 감당할 손실은 10만 원입니다. 1%는 흔히 드는 예시일 뿐 권장하는 비율이 아닙니다. 그림처럼 100원에 진입하고 95원에 손절한다면 한 개당 위험은 5원이므로 수량은 10만 ÷ 5 = 2만 개, 포지션 금액은 200만 원입니다. 손절을 90원에 둔다면 한 개당 위험이 10원이라 수량은 1만 개, 포지션은 100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손절이 멀수록 포지션이 작아지는 구조입니다.
예시: 진입 100, 손절은 이 구간의 가장 낮은 저점(96.2) 아래 95 입니다. 한 단위당 위험(1R)은 5 이고, 목표 105 는 +1R, 110 은 +2R 입니다. 수량은 감당할 손실 금액을 5 로 나눠 정합니다.
손절 위치: 구조 또는 변동성
손절 위치를 정하는 방법은 크게 둘입니다. 하나는 구조로, 상승을 기대한 진입이라면 직전 스윙 저점 아래처럼 그 가격이 깨지면 기대의 근거가 사라지는 자리에 둡니다. 다른 하나는 변동성으로, 진입가에서 ATR(평균 실제 범위, 봉 하나가 평소 움직이는 폭)의 몇 배만큼 떨어진 곳에 둡니다. 평소 흔들림보다 좁게 두면 의미 없는 흔들림에도 걸리기 쉽습니다. ATR 의 2~3배를 쓰는 예가 흔하지만 이것도 예시이며 자세한 내용은 ATR 글에 있습니다. ATR 로 만든 슈퍼트렌드 선을 따라 손절을 올려 가는 방식도 같은 생각입니다.
R 배수: 손익을 위험 단위로 적는다
R 은 한 거래에서 처음 정한 위험 금액을 1로 둔 단위입니다. 위 예에서 1R 은 10만 원(가격으로는 5원)이므로, 105원에서 팔면 +1R, 110원에서 팔면 +2R, 손절되면 −1R 입니다. 결과를 R 로 적어 두면 금액이 다른 거래끼리 비교할 수 있고 규칙 전체의 기대값도 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승률 40%에 이길 때 평균 +2R, 질 때 −1R 이라면 한 거래당 기대값은 0.4 × 2 − 0.6 × 1 = +0.2R 입니다. 다만 목표를 멀리 둘수록 닿는 비율이 줄듯 승률과 손익비는 서로 얽혀 있어서, 한쪽만 바꿔 계산하면 틀립니다.
레버리지는 손실액을 바꾸지 않는다
같은 수량을 같은 손절가에서 정리하면 손실 금액은 레버리지와 상관없이 같습니다. 200만 원어치 포지션을 2배로 잡으면 증거금 100만 원, 10배로 잡으면 20만 원이 필요할 뿐, 95원에 손절되면 어느 쪽이든 10만 원을 잃습니다. 레버리지가 바꾸는 것은 필요한 증거금과 청산가까지의 거리입니다. 격리 마진 롱의 청산가는 대략 진입가 × (1 − 1/레버리지 + 유지증거금률)이라, 유지증거금률 0.4%인 구간에서 25배면 진입가보다 약 3.6% 아래입니다. 5% 아래에 둔 손절보다 청산이 먼저 옵니다. 선물 청산가 계산기로 어느 쪽이 먼저 닿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속 손실의 산수
승률이 50%라도 손실은 고르게 섞여 오지 않습니다. 거래를 동전 던지기로 단순화해 계산하면, 10번 중 5번 이상 연속으로 질 확률은 약 11%이고 100번 중이라면 약 81%입니다. 거래를 오래 하면 5연패 같은 연속 손실을 한 번쯤은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이때 한 번에 거는 위험의 크기가 차이를 만듭니다. 매번 잔고의 일정 비율을 잃으며 10번 연속으로 지면 남는 잔고는 아래와 같습니다. 약 60%에서 제자리로 돌아가려면 약 67%를, 약 35%에서는 약 187%를 벌어야 합니다.
1%씩: 약 90.4%
2%씩: 약 81.7%
5%씩: 약 59.9%
10%씩: 약 34.9%
실제 손실은 계획보다 커질 수 있다
계산한 손실은 손절가에 정확히 체결된다는 가정 위에 있습니다. 실제로는 진입·청산 수수료가 더해지고, 가격이 급하게 움직이면 손절 주문이 손절가보다 불리하게 체결되는 슬리피지가 생깁니다. 코인은 24시간 거래되지만 대량 청산이 몰릴 때는 짧은 시간에 호가가 비면서 크게 밀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당할 손실을 정할 때 이런 차이를 여유로 남겨 두는 방식이 쓰입니다. 백테스트에서도 같은 비용을 넣어야 계획과 결과가 맞습니다(백테스트 글 참고).
이 글이 말하지 않는 것
이 글은 잃을 금액이 정해졌을 때 수량을 계산하는 방법이지, 얼마를 걸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이 아닙니다. 1%, ATR 2~3배, +2R 같은 숫자는 계산을 보여 주려고 든 예시입니다. 적절한 크기는 그 돈이 생활에 필요한 돈인지, 손실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레버리지와 청산이 손실을 어떻게 키우는지는 코인 주제의 '빌린 돈으로 거래할 때 벌어지는 일'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